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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베트남 열대 과일 종류 직접 먹어본 후기

by Zeanne 2023.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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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잭프루트

잭프루트잭프루트

실제로는 엄청 큰 과일인데 낱개로 소포장해서 주로 판다. 첫맛은 바나나향이 강하게 나서 '괜찮은데~' 싶다가 끝 맛은 희미하게 두리안 잔향이 나서 많이는 못 먹겠다. 식감은 내가 느끼기엔 감을 아주 살짝 말린 식감이다. 수분감이 거의 없고 퍼석거리는 식감이다. 호이안에서 한 접시 4만 동에 사 먹었다.
 

2. 망고스틴

망고스틴망고스틴

 
새콤달콤 너무 맛있었다. 베트남 과일 중에 제일 맛있는 것 같다.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꺼내서 먹으면 스트레스가 다 날아간다. 옛날 한국 마트에서 망고스틴 처음 사서 먹었을때도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현지에서 직접 먹는 맛은 비교할 수가 없다. 호이안 와서 하루에 망고스틴 10개씩 먹어서 너무 행복했다. 호이안 야시장에서 1kg당 10만~15만 동에 살 수 있다. 다낭 롯데마트에서 kg당 89900동이었다. 호이안에서 먹었던 망고스틴이 크기도 더 크고 맛있었다. 망고스틴 제철이 7~9월이라고 하는데 이때 간다면 망고스틴을 꼭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3. 용안

용안용안

 
람부탄이나 리치와 비슷한 맛과 식감이다. 겉에 껍데기는 딱딱해서 이로 한번 씹으면 딱 소리가 나면서 갈라진다. 내가 느끼기에 용안은 뭔가 싱거운 메론맛이 난다. 맛은 나쁘지 않은데 호이안 야시장에서 5송이 8만 동에 사놓고 손이 안 간다.
 

4. 구아바

구아바구아바

리조트 조식에서 먹은 구아바다. 특별한 향이나 맛이 나지 않는다. 밍밍한 맛이다.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지는 않지만 나는 괜찮아서 잘 먹었다. 

 

 

 

5. 베트남 자두(Vietnamese Plum)

Vietnamese plumVietnamese plum

 
이걸 뭐라고 불러야 될지 모르겠다. Vietnamese Plum이라고 검색해도 나오는데 사실 자두와는 영 느낌이 다르다. 롯데마트 영수증에는 MAN AN PHUOC(mận an phước)이라고 쓰여있는데 구글 번역해 보니 '축복받은 매실(?)'이라고 번역된다. 생긴 것은 토마토 같은데 먹어보니 밍밍한 사과맛이 난다. 아삭아삭한 식감에 무미무맛이라 두세 개 정도 먹고 안먹었다. 6개들이에 62,722동이었다.
 

6. 커스터드 애플(슈가 애플)

커스터드 애플커스터드 애플커스터드 애플

 
생긴 것은 악마의 열매(?)같이 생겼다. 물러서 세개 쥐면 뭉그러질 것 같다. 이름처럼 먹었을 때 커스터드 크림 맛과 향이 난다. 먹다 보면 약간 느끼하다. 작은 과일 하나당 검정씨가 엄청나게 들어있어서 뱉어내는 것이 일이다. 롯데마트에서 한 개에 28,574동에 샀다. 
 
 

7. 파파야

파파야파파야

입에 넣자마자 미간이 찌푸려지는 이상한 맛에 결국 못 삼키고 뱉었는데 맛을 기억해 보자면 삶은 당근 + 두리안?
맛도 이상하고 향도 두리안 같은 향이 나서 두번은 못 먹겠다. 색깔은 망고보다 살짝 진해서 옅은 주황색으로 썰어놓은 걸 보면 망고랑 헷갈릴 수도 있어 조심해야 된다.
 

8. 망고

망고

베트남에서 망고를 여러 번 먹었는데 대체로 신맛이 났다. 한국에서 먹는 태국망고가 훨씬 달고 맛있다. 태국망고는 기다란데 베트남 망고는 둥그렇다. 미니 사이즈도 있는데 대체로 크기가 엄청 커서 과육이 많았다. 나는 기대했던 것보다 별로였지만 우리 가족은 엄청 잘 먹었다. 호이안 과일가게에서 엄청 큰 망고를 1kg에 15만 동에 샀고 롯데마트에서는 1kg에 62900동짜리(위 사진)였다. 
 
 
그 외 파인애플, 수박은 한국보다 더 맛있었고 자두는 크기가 체리마냥 작았는데 한국자두보다 단맛이 덜하고 새콤했다. 나는 원래 자두를 좋아해서 이것도 엄청 먹었다. 람부탄은 별 맛없는 과일인줄 알았는데 베트남에서 먹으니까 좀더 단맛이 나서 괜찮았다. 용과는 역시나 무미무맛이라 간혹 맛있다는 사람이 신기하다. 패션 후루트는 신맛이 너무 강해서 그냥은 못 먹겠다. 사과는 한국사과가 훨씬 맛있다.

베트남 미니 자두

 
새로운 과일을 시도할 때는 많이 사기보다 하나씩 사서 먹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싸게 준다 해도 많이 사놓으면 버리는 게 더 많을 수도 있다. 한 군데서 과량으로 사는 것도 품질이든 가격이든 리스크가 있다. 동남아시아 갈 때는 망고나 망고스틴 잘라먹을 수 있게 과도칼을 챙겨 가는 것을 잊지 말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