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호이안 여행을 블로그에 쭉 기록해 보았는데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다 쓰지 못했던 경험들 및 알고 가면 좋을 것들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1. 환전
공항에서 하는 환전은 Exchange rate가 그닥 좋지 않다. 최소 두군데 정도 가서 100달러당 얼마를 줄 건지 물어보고 스스로 지폐수를 곱해봐라. 환율이 별로면 당장 필요한 소액만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그날의 환율을 확인해 보자. 지금 글을 쓰는 시점을 기준으로 100달러당 2,350,000동 정도 받으면 괜찮아 보인다. 적은 돈을 바꿀 때는 환율이 큰 상관이 없지만 큰돈을 바꿀거라면(1000달러 이상?) 몇 만 원 이상 차이가 날 수도 있으니 블로그 후기 등을 통해서 괜찮은 환전소를 미리 정해서 가는 것이 좋겠다.(ex. 한시장)
리조트에서 환전하는 것도 추천한다. 애초에 환전으로 돈을 벌려는게 아니라 고객 편의를 위해서 환전을 해주기 때문에 환율을 잘 쳐주는 것 같다. 다낭 하얏트 리젠시에서 마지막날 16달러 바꿔달라고 했는데 380,000동으로 바꿔줬다.(1$ = 23750동)
2. 호이안에서 흥정하기
호이안 올드타운에서는 부르는 게 값이다. 깎는 거 못하는 사람도 무조건 흥정을 해서 절반 정도 깎을 필요가 있다. 처음에 아이 원피스 2장 사는데 48만동을 부르길래 아까랑 얘기가 다르잖아 그랬더니 40만동, 최종적으로 38만 동 달라고 했다. 그 순간에는 베트남 사람들이랑 흥정해서 뭐 하냐는 생각이 들어서 38만동(만 9천원) 줬는데 꽤 비싸게 쳐준 거다.
짝꿍이 모자를 사는데 20만 동을 불렀다. 한국에서도 만원이면 충분히 살 것 같았다. 비싸다고 했더니 15만 동에 준단다, 짝꿍이 12만 동에 해달라고 했다. 내가 그냥 10만 동 꺼내서 내밀었다.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오~노~’ 이러는데 그다지 맘에 든 것도 아니라서 돌아서려는데 10만동을 잡고 안놔주는 거다. 그래서 10만동(5천원)에 샀다. 물론 처음부터 그냥 10만동 부르는 사람도 있다.
한번은 아기 유모차 태워서 아침일찍부터 한적한 올드타운을 걷는데 웬 아저씨가 바람개비를 공짜라면서 아기 손에 쥐어줬다. 됐다고 돌려주려는데 이미 아이는 내놓으라고 울고 불고다.. 얼마냐고 했더니 처음에 5만동 부르다가 3만동 달라고 했다. 내가 2만동 꺼내서 주니까 황당해하면서 안 받았다. 화내면서 안 산다고 하니(애초에 우리가 달라고 한 것도 아니잖아!) 그냥 2만동 받고 사라졌다. 이건 애교지만 여행 가면 꽃이라던지 팔찌라던지 공짜라고 손에 쥐어주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아이가 장난감 줬다 뺏으니까 하도 울어서 어쩔 수 없이 샀다.(좋은 전략인 듯)
길바닥에서 대나무로 물고기, 메뚜기 등을 만들어서 줄기에 대롱대롱 걸어서 팔고 있었다. 얼마냐고 하니까 5만동, 비싸다고 하니 4만동, 그냥 3만동 해주셈 이래서 3만동에 샀다. 아이가 좋아했다. 퀄리티가 나름 괜찮았다.
그래도 비가 쏟아지는 날, 무거운 과일 바구니를 짊어진 할머니한테 깎아달라는 말은 차마 못 하겠다.(갑자기 어머니 생각이..) 비싸게 부르지도 않거니와 심지어 저울까지 가지고 다니면서 무게를 달아서 보여주신다.
우리가 사려고 했던 모형배. 마지막 하나 남은 건데 앞코가 살짝 뭉그러져 있어서 결국 안 샀다. 여긴 안깍아준다.
3. 호이안 올드타운 입장료
호이안 올드타운의 특정 문화유산, 유적지랄까(일본교 등) 그런 곳을 들어가서 관람하기 위해 구매하는 것인데 그게 아니고 그냥 올드타운 산책이나 할 생각이라면 구매할 필요 없다.
4. 리조트 선택하기
이미 호이안이나 다낭은 한국인이 점령(?)한지 오래다. 블로그 후기가 많은 곳에 가면 어쩔 수 없다.
5년 전에 호이안 앤시언트 리조트 갔었는데 올드타운이랑도 멀지, 주변에 논밭뿐이지, 바다랑도 떨어져 있지, 수영장도 쪼그맣지. 그런데도 나는 그 가격에(1박에 2인 조식포함 8만원대) 그 퀄리티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방도 넓고 정원도 아름답고 안방비치 전용클럽까지 셔틀버스 태워줘서 신나게 파도타기 하고 자전거 빌려줘서 논두렁을 달렸던 추억에 굳이 비싼 리조트 갈 필요가 있나 싶다. 그 당시 한국인 딱 한번 봤다. 빈흥 에매랄드(1박 조식포함 5만원대)에도 묵었는데 역시 가격에 감탄했다. 이번엔 그 옆에 벨마리나 묵었는데 80~90%는 한국인이었다. 굳이(?) 한국인들을 좀 피하고 싶다면 한국 블로그에 잘 소개되지 않은 리조트를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5. 잔돈
베트남 지폐는 9개가 주로 사용된다. 1000, 2000, 5000, 10000, 20000, 50000, 100000, 200000, 500000동. 0이 많아서 헷갈리니 주의해야 한다. 5만동인데 50만동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나는 반대로 30만동인데 3만동 내밀고 그럴때가 좀 있었다. 나는 가게에서 주로 잔돈을 쓰기보다 50만동짜리를 주로 썼다. 알아서 거슬러 주는게 편하기도 하고 그랩 택시를 탈때나 식당에서 내가 금액을 미리 알고 있을 때 되도록 맞춰서 줬다. 그랩 택시기사나 배달기사들은 대부분 잔돈을 잘 챙겨줬다.
근데 마지막날 공항가는 그랩 택시기사가 택시비가 195,000동이었는데 내가 50만동인가 주니까 당연하다는 듯이 잔돈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There’s no exchange.’ 번역해 가면서. 20만동이 있으면 그냥 줬을 테지만 나도 잔돈이 없었다. 그래서 10달러를 주니까 바로 받아갔다. 내가 2500원 정도를 더 준꼴인데 생각할수록 기분이 별로였다. 사실 길가다 잃어버려도 별로 아쉬울 것 없지만 남이 정당한 이유 없이 뺏어가는 것은 또 다르다. 이런 일이 없도록 잔돈을 구비하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
6. 팁
이번 여행에서 마사지 끝나고 딱 한번 팁을 요구받았다.(기분이 쫌) 1달러씩 팁을 줬다. 그 외 청소하는 아주머니랑 마주쳐서 청소 잘해달라고 1달러 드린 적은 있다. 그 외에는 자발적으로 팁을 준 적이 없다. 물론 팁을 주면 누구나 좋아하겠지만 팁을 딱히 바라지도 않는 느낌이다. 내가 5년 만에 온 다낭은 높은 건물도 많이 생기고 정말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은 빠르게 발전하는 국가이니 앞으로 잘살게 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괜히 팁을 주면 비웃을꺼 같기도 하고 안줬다.(별걸 다 걱정)
7. 시차
한국보다 2시간 느리다. 아침 6시부터 눈이 떠져서 아침 조식을 먹으러 가게 된다.(한국은 8시)
8. 여행 준비물
베트남 다낭 가서 망고나 망고스틴을 잘라먹을 조그만 과도칼을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뚜껑이 있는 게 안전하고 편하다) 일회용 접시와 일회용 플라스틱 포크도 집에 안 쓰고 있던 것 챙겨가서 잘 썼다. 수세미랑 조그만 약병에 퐁퐁 담아가서 칼도 씻고 유아 식기, 리조트에 있는 컵이랑 접시들도 씻어서 썼다.
요즘 유행하는 해먹튜브인데 이게 왜 유용한가 하면 아기 눕혀서 샤워기로 머리 감기기 좋다.
모래놀이 장난감도 챙겨가서 바다에서 재미있게 놀았다.
다낭 롯데마트 쇼핑리스트, 기념품, 가격 정보
다낭 롯데마트에서 쇼핑 및 입점 점포에서 구매한 기념품 후기이다. (왼쪽 위) 코코넛 커피 스틱은 시음해 보고 제일 달달구리한 것을 샀다. 립톤 아이스티 분말은 병에든 홍차를 마셔보고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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