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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청계산 디안만두전골 후기

by Zeanne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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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청계산 근처에 있는 디안만두전골에 갔다 왔다. 주말 오후 1시가 넘은 시각이었는데 차 댈 곳이 없었다. 주차장 자리는 꽤 있었는데 한자리도 없었다. 들어가 보니 은행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번호표 기계가 있었다. 2인, 3~4인, 5~6인, 9인 각각 인원수대로 나눠서 번호표를 뽑게 되어 있다. 3~4인 대기가 이미 5팀이 있었고 대기장소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

 

1층은 대기장소 및 포장전용 판매매장이 있고 2~3층이 식사장소이다. 대기는 금방금방 빠져서 20분 안 기다린 것 같다. 디스플레이에 번호가 뜨면서 2층으로 올라오라고 한다. 번호표를 보여주면 자리를 안내해 준다. 번호표는 꼭 확인을 하니 잘 가지고 있는 것이 좋겠다.

 

기다리기 심심해서 포장용 식품들을 구경했다. 만두전골 밀키트, 단호박 치즈돈가스, 군만두를 팔았다. 반찬 종류로 황게장, 낙지젓갈 등이 있었는데 양에 비해 가격이 괜찮아 보였다.

 

디안 만두전골디안 만두전골
디안 만두전골디안 만두전골

 

 

 

육수는 매운맛, 담백한 맛 두 가지인데 기본적으로 매운 육수를 준비해 준다. 근데 아이가 있는 것을 보더니 안 매운 육수로 바꿔줬다. 육수 및 반찬리필은 셀프다. 메뉴는 기본 만두전골, 상황버섯 만두전골과 한우버섯전골이 있었는데 소고기가 한우냐 아니냐의 차이만 있는 것 같다.

디안 만두전골

 

 

어른 셋, 아이 하나였고 상황버섯전골 3인에 군만두를 시켰다. 백합조개, 각종 버섯, 소고기, 만두, 칼국수로 구성되어 있다. 스스로 익혀먹어야 돼서 샤브샤브 먹는 기분이다. 우선 백합부터 삶아 먹고 야채랑 버섯 삶아먹고 나서 소고기, 만두까지 먹었다. 국물에 이것저것 섞이는 것을 싫어해서 원래 샤브샤브 먹을 때도 재료를 순서대로 삶아 먹는다. 버섯은 종류가 많았다. 처음 먹어보는 주황색 버섯은 황금팽이인 것 같고 노루궁댕이 버섯, 목이버섯 등이 있었다. 육수는 간이 세지 않아서 담백했는데 좀 더 간을 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 버섯을 건져먹으니 진짜 건강한 맛이었다.

만두는 피가 없는 동그란 굴림만두였고 고기만두, 김치만두가 있다. 피가 없는데도 형태가 안 뭉그러져서 신기했다. 만두맛은 soso했고 같이 시켰던 군만두가 괜찮았다.

 

디안 만두전골디안 만두전골
디안 만두전골디안 만두전골

 

 

 

나가면서 아버지가 포장매장에서 옥수수술빵 사 먹자고 했다. 평소 먼저 뭐 먹자고 하시는 분이 아닌데 옛날 생각나시나 보다. 낙지젓갈, 황게장, 쑥떡, 옥수수술빵까지 포장해 왔다. 옛날 먹던 술빵보다 이게 더 맛있다고 했다. 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별맛은 없다. 씹다 보면 살짝 달달한 정도.

 

쑥떡은 10개가 들어있고 안에 팥앙금이 전혀 없는 쑥떡이었다. 나는 쑥을 굉장히 좋아해서 앙금 없는 쑥떡을 좋아한다. 의외로 구하기 어렵다. 하지만 쑥향 외 단맛은 딱히 안 나서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황게장은 아버지 드렸고 낙지젓갈은 반찬으로 먹었는데 먹을만했다. 이 가격에 이 정도 맛과 양이면 잘사온 것 같다.

 

디안 만두전골디안 만두전골디안 만두전골

 

 

요즘 마라탕 하도 많이 먹어서 속이 걱정됐는데 건강하게 먹어서 만족스러웠다. 언제 또 방문할지는 모르겠다. 내돈내산 후기였다. 끝